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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소박하고 특별한 장학금 전달식
동영재단,학부모대상으로 편한 시간 방문케 해
김인숙
승인 2021.05.26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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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출신 권영호 인터불고(IB)그룹 회장이 후원하는 (재)동영장학재단(이사장 황이주)이 최근 재단 2층 사무실에서 가진 ‘2021학년도 장학금 전달식’이 화제다.
이번 장학금 전달식에는 박재민 (연세대 4년)군 등 울진지역 출신 대학생 50명에게 모두 5천만 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는데, 장학금 전달식을 24일과 25일 양일간 오후 2시부터 밤 9시까지 가졌기 때문이다.
시간적으로 계산해 보면 전달식에만 무려 14시간을 소요한 셈.
(현수막 한 장 달랑 걸어놓고 찾아오는 학부모와 차 한잔 나누며 학생들의 학교생활을 듣는 등 파격적인 장학금 전달식을 가진 (재)동영장학재단. /김인숙 기자)
하지만 이번 동영장학재단의 장학금 전달식은 말 그대로 파격적이었다.
내빈 초청, 국민의례, 이사장 인사말 등이 들어가는 그런 일상적이고, 관행적인 행사가 아니었다.
사무실에 현수막 한 장 달랑 걸어 두고 방문한 학부모와 가볍게 차 한잔 나누면서 장학재단의 상황과 장학생의 학교생활 등에 관한 이야기를 부담 없이 나누는 일명 ‘소박한 사랑방 전달식’을 가진 것.
우선 눈길을 끄는 것은 코로나 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한다는 차원과 학기 중인 점을 감안해 학생들의 참가를 배제한 채 학부모들만을 대상으로 했다는 것이다.
또 학부모들이 편한 시간에 자유롭게 사무실을 찾을 수 있도록 이틀간 방문 시간을 오후 2시부터 밤 9시까지로 했다.
학부모 이재용 씨는 “여러 행사를 다녀 봤지만 이번처럼 ‘행사 아닌 행사’를 하는 경우는 처음 봤다”면서 “학생들과 학부모들을 먼저 생각하는 장학재단의 배려에 감사 드린다”고 했다.
(인터불고 그룹의 후원으로 36년 째 장학사업을 이어오고 있는 (재)동영장학재단. 황이주 이사장이 장학증서를 전달하고 있다./김인숙 기자 )
이틀간 저녁을 굶으면서 방문객을 맞이 했다는 황이주 이사장은
"국내외적으로 기업 사정이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지역 후학육성을 위해 장학금을 아낌없이 희사하고 계시는 권영호 회장님께 감사드린다"면서 “코로나 사태, 그리고 무엇보다도 재단 중심이 아닌 학생들과 학부모 중심의 전달식을 생각하다 보니 이런 발상을 하게 됐고, 또 참여했던 학부모들도 ‘딱딱한 행사가 아닌 그냥 이웃집에 다니러 온 것처럼 소박하고 편안한 자리였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해 줘 좋았다”고 했다.
황 이사장은 "앞으로도 장학재단 중심이 아닌 학생들과 학부모, 그리고 지역사회 중심으로 투명하고 공정하게 조직을 운영해 나가겠다"면서 "군민 여러분들께서 재단 운영에 좋은 아이디어를 주시면 늘 열린 가슴으로 반영토록 하겠다"고 했다.
동영장학재단은 하반기에도 50명의 장학생을 별도로 선발, 5천만 원의 장학금을 추가로 지급할 계획이다.
(인터불고 권영호 회장님/ 포커스경북 자료 사진)
동영장학재단은 인터불고 원주호텔 등 권영호 회장이 이끄는 인터불고 그룹의 후원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인터불고 그룹은 1986년 재단 설립 이후 지금껏 36년간 140여억원을 후원해 오고 있다.
김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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